【여론조사】 대통령 직무 수행 평가…긍정 29%, 부정 63%◦ 대통령 발언 공방 관련 인식: '부주의한 말실수로 논란 자초' 63%, '사실과 다른 보도로 논란 유발'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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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갤럽이 2022년 10월 첫째 주(4~6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에게 윤석열 대통령이 현재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잘못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물은 결과, 29%가 긍정 평가했고 63%는 부정 평가했으며 그 외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2%, 모름/응답거절 6%).
▬ 윤 대통령 직무 긍정률이 지난 두 주간의 하락세를 벗어났다. 대통령이 현재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지지층(66%), 70대 이상(59%) 등에서 가장 많고, '잘못하고 있다'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 92%다. 성향별 직무 긍정률은 보수층 53%, 중도층 22%, 진보층 10%다. 지난주와 비교하면 60대 이상, 정치 저관심층 등에서의 변화가 큰 편이다.
▬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자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289명, 자유응답) '외교'(12%), '열심히 한다/최선을 다한다'(9%), '전 정권 극복'(8%), '전반적으로 잘한다'(6%), '주관/소신', '국방/안보'(이상 5%), '공정/정의/원칙'(4%) 순으로 나타났다.
▬ 직무 수행 부정 평가자는(631명, 자유응답) '외교'(15%), '경험·자질 부족/무능함'(14%), '전반적으로 잘못한다'(9%), '발언 부주의', '소통 미흡'(이상 7%), '경제·민생 살피지 않음'(6%), '진실하지 않음/신뢰 부족'(5%), '직무 태도', '독단적/일방적'(이상 4%), '인사(人事)'(3%) 등을 이유로 들었다.
■ 2. 대통령 발언 관련 공방
▶ '대통령이 부주의한 말실수로 논란 자초' 63%,
▶ '언론이 사실과 다른 보도로 논란 유발' 25%
▬ 최근 미국 방문 중 대통령 발언에 관한 공방이 오갔다. 한국갤럽이 그에 관한 두 가지 주장을 제시하고 유권자의 생각은 어디에 가까운지 물은 결과(항목 로테이션) '대통령이 부주의한 말실수로 논란 자초' 63%, '언론이 사실과 다른 보도로 논란 유발' 25%로 나타났다. 12%는 의견을 유보했다.
▬ 대부분의 응답자 특성에서는 이번 사태가 대통령이 자초한 일이라는 쪽으로 기울었으나, 국민의힘 지지층, 70대 이상, 대통령 직무 긍정 평가자 등은 언론 보도를 더 문제시했다. 60대, 성향 보수층, 대구·경북 지역 등에서는 양론 차이가 크지 않았다.
■ 3. 정당 지지도
▶ 국민의힘 33%, 더불어민주당 32%, 무당(無黨)층 30%
▬ 2022년 10월 첫째 주(4~6일) 현재 지지하는 정당은 국민의힘 33%, 더불어민주당 32%, 지지하는 정당 없는 무당(無黨)층 30%, 정의당 4%다. 연령별로 보면 60대 이상에서는 국민의힘 지지도가 50% 내외, 40대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49%며 그 외 연령대에서는 양당 차이가 크지 않다. 20대의 49%는 무당층이다. 무당층 비율은 올해 처음으로 30%를 기록, 연중 최대 규모다.
▣ 한글과 한자 사용
■ 4. '한자 모르면 생활 불편', 2002년 70% → 2014년 54% → 2022년 46%
▶ '한자 몰라도 불편하지 않다' 51%…교육수준별 차이 없어
▬ 한국갤럽이 2022년 10월 4~6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에게 한자를 모를 때 생활의 불편함 정도를 물은 결과(4점 척도) '매우 불편하다' 10%, '어느 정도 불편하다' 36%, '별로 불편하지 않다' 35%, '전혀 불편하지 않다' 15%로 나타났다. 3%는 의견을 유보했다. 즉, 우리나라 성인 중 절반은 '한자를 모르면 불편하다'(46%), 나머지 절반은 '한자를 몰라도 괜찮다'(51%)로 갈렸다.
▬ 2002년 조사에서는 '한자를 모르면 불편하다'는 사람이 70%에 달했으나, 2014년 54%, 2022년 46%로 감소했다. 교육수준별 차이가 없고, 그 외 대부분의 응답자 특성별 경향성도 두드러지지 않는다. 우리나라는 1970년대부터 한글 전용 정책을 펴 지금까지 교과서에 한자를 병기하지 않고 있다. 현재 50대 이하는 대부분 한자 없는 교과서로, 60대 이상은 한자 있는 교과서로 학습한 세대다. 이로 미루어 볼 때 한자 지식의 있고 없음에서 느끼는 불편함은 집단별 특성보다 개인차에 따른 것으로 짐작된다.
■ 5. 한글과 한자 '섞어 써야 한다' 44%, '한글만 써야 한다' 48%
▶ 한글 전용 주장 20년간 15%포인트 증가, 기류 바뀌어
▬ 한글과 한자 사용에 관해서는 '한자를 섞어 써야 한다' 44%, '한글만 써야 한다' 48%로 비슷하게 갈렸고 8%는 의견을 유보했다. 2002년과 2014년 조사에서는 열 명 중 여섯 정도가 한자 병용을 답했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기류가 바뀌었다. 한글 전용 주장은 2002년 33%, 2014년 41%, 2022년 48%로 늘었다.
▬ 선행 질문과 마찬가지로 한자 병용·한글 전용 사안에서도 응답자 특성별 차이가 뚜렷하지 않았다. 한자를 모르면 생활이 불편하다고 보는 사람(461명) 중에서는 54%가 한자 병용을, 한자를 몰라도 괜찮다는 사람(507명) 중에서도 35%는 그에 동의했다.
□ 한자 병용 이유는 뜻·의미 전달 용이성, 한자도 우리 문자나 마찬가지
□ 한글 전용 이유는 한자 습득 부담, 한글 고유성과 우수성 등
▬ 한글과 한자를 섞어 써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441명, 자유응답) '뜻·의미 전달/이해 도움'(38%), '고유 문자/쭉 사용해왔기 때문'(27%), '간결/함축적 표현'(8%), '순우리말 표현 부족/익숙하지 않음'(7%), '혼동 방지/동음이의어 때문'(4%), '문화 교류/중국 등 관계', '교육/학습/세대 간 소통'(이상 3%) 등을 답했다.
▬ 한글만 써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그 이유로(480명, 자유응답) '한자 모름/어려움/교육 부담'(35%), '우리말/고유 언어/한글 지켜야 함'(22%), '한글로 충분/한자 불필요'(17%), '이해하기 쉬움/손쉽게 알아봄'(9%), '편리함/간단함'(8%), '시대가 바뀜'(3%) 등을 언급했다.
■ 6. 초중등 과정 한자 교육 '필요하다' 78%, '필요하지 않다' 19%
▶ 한글 전용 주장자 상당수도 초중등 한자 교육 필요하다고 봐
▬ 초중등생 한자 교육에 관해서는 78%가 '필요하다', 19%는 '필요하지 않다'고 봤다. 3%는 의견을 유보했다. 한자를 몰라도 괜찮다는 사람, 한글 전용 주장자를 비롯해 대부분의 응답자 특성에서 초중등 한자 교육 필요성에는 뜻을 같이했다.
▬ 2022년 5월 기준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전체 올림말 422,890개 중 한자어가 56%를 차지하고, 고유어는 18%, 나머지는 혼종어(21%)와 외래어(6%)로 이뤄져 있다.
□ 당장 불편함 없고 한글만 쓰더라도 기본 한자는 알아야
▬ 2002년 당시 40대는 2022년 현재 60대가 되었다. 20년 전에는 71%가 한자를 모르면 불편하다고 느꼈지만, 지금은 45%로 줄었다. 같은 기간 그들의 한글 전용 의견은 29%에서 47%로 늘었다. 그런데도 절대다수가 한자 교육은 필요하다고 본다.
60대뿐 아니라 다른 연령대도 마찬가지다. 모든 이가 인터넷과 스마트폰으로 정보를 접하는 시대를 맞아 한글·한자에 관한 인식 또한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비슷해졌다. 이상의 결과를 간추리면 '당장 불편함 없고 한글만 쓰더라도 기본 한자는 알아야 한다' 정도가 되겠다.
이번 조사는 한국갤럽 자체 조사로 무선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유선전화 RDD 10% 포함)한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 대상으로 2022년 10월 4~6일까지 3일 동안 전화조사원 인터뷰로 진행됐다.
조사는 응답률 11.9%(총 통화 8,435명 중 1,002명 응답 완료), 95% 신뢰수준 표본오차 ±3.1%포인트다.
더욱 자세한 사항은 한국갤럽 데일리 오피니언 제513호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