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관위 결정 하루 만에 뒤엎더니…재판에서 이번에는 전략공천으로 바꿔 3자경선 → 단수공천 → 전략공천, 5일간 3차례에 걸친 입장변경 더불어민주당 시흥을 단수공천 후폭풍이 날이 갈수록 거세져 향후 총선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11일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더불어민주당 시흥을 김봉호 예비후보가 제소한 공천효력정지가처분 심리가 열렸다.
지난 6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는 ‘코로나 추경으로 바쁘기 때문에 경선을 할 수 없다’며 공천관리위원회의 3자경선 결정을 하루 만에 뒤집고 조정식 의원의 단수공천으로 변경한 바 있다.
하지만 김봉호 예비후보가 당헌·당규에 위배된다며 법적 대응하자, 이날 재판에서는 조정식 의원이 ‘전략공천’이라며 재차 입장을 번복했다.
공천관리위원회에서 3자경선으로 결정한 것이 5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조정식 의원의 단수공천으로 번복한 것이 6일, 논란이 커지자 조정식 의원의 전략공천으로 다시 바꾼 것이 11일. 일주일도 안 되는 사이에 입장만 3차례나 바뀐 것이다.김봉호 예비후보는 자신이 조정식 의원의 단수공천으로 탈락한 사실을 신문기사를 보고 알았고 그 이후 어떠한 통보도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더욱이 이번에는 법정에서 상대방 변호사로부터 조정식 의원이 전략공천이라는 사실을 들었다며, 민주주의는 다원적 질서를 인정하는데서 출발하고 다원적 질서는 공개성과 투명성이 전제되어야 하는데, 유권자·언론·공천신청자 아무도 모르게 전략공천이 어디 있냐며, 참담한 심정을 토로했다.
한편, 민주당 소송대리인은 심리에서 전략공천위원회 심사는 자문기구일 뿐이므로 따로 전략공천 심사를 받지 않은 것이라 주장했고, 이에 김봉호 예비후보는 그 자체가 전략공천에 관한 당규 10호에 반하는 것으로 적법절차를 위배한 것이고 공개성, 투명성 원칙 위배와 함께 공천무효 사유라고 주장했다.심리를 마친 뒤 김 예비후보는 “국회의원 선거가 반장선거냐. 요즘 아이들 반장선거도 이렇게는 안한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김 예비후보는 공관위의 경선결정이 최고위에서 하루 만에 단수공천으로 뒤집히자마자 성명서를 발표하고, ‘민주당을 바로잡아야한다’며 법적대응에 착수한 바 있다. 이날 심리에서 조정식 의원이 전략공천이라며 재차 입장을 바꾸자 어이없는 심경을 드러낸 것.한편, 향후 대응 및 탈당 후 무소속 출마 의사를 묻는 질문에 김봉호 예비후보는 “지난 번 기자회견에서 밝힌 바와 같이 나는 87년 성남공설운동장 김대중 대통령후보 유세 때 평민당에 입당하여 여태까지 민주당과 함께해 왔다.”며, 본인은 민주당을 바로 세우려는 것이니 탈당 의사를 묻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잘라 말했다. 특히 ‘죽어서도 민주당의 혼이 될 것’이라 강조하며, 본인은 마지막까지 민주당이 바른 결정을 내리도록 힘쓸 것이니, 그때까지 함께 당을 믿고 기다려 달라 호소했다. <저작권자 ⓒ 골든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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