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발생한 우정읍 주곡리 폐금속 분진 보관창고에서 발생한 화재가 장기화됨에 따라 화성시가 긴급대책 마련에 분주해졌다.
화재는 폐분진을 재활용하는 시설에서 발생한 것으로 큰 불길은 잡혔지만, 폐기물이 수분과 접촉할 경우 발열반응이 확대될 위험이 있어 현재까지 잔화정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시는 16일 지역주민들과의 간담회를 갖고 피해 상황 파악과 대책을 논의 후, 즉시 사고수습본부를 구성했다.
폐기물복토를 통한 질식소화와 굴삭기로 폐기물을 퍼내면서 잔불을 제거하는 방식으로 잔화정리 중이지만 장기간 진행으로, 지역주민들의 매연과 악취 피해가 심각하다는 판단에서이다.
수습본부는 상황총괄반, 사고수습반, 긴급생활안정지원반, 의료지원반, 홍보반, 화재진압반 등 6개반으로 구성돼 24시간 2교대로 운영되며, 기획조정실장이 본부장을 맡는다.
시는 우선적으로, 혹시 모를 안전사고에 대비해 사고현장 인근 출입통제를 강화하고 우정읍 보건소 의료진을 비상대기, 우정읍행정복지센터 다목적실을 긴급대피소로 운영한다고 밝혔다. 17일부터는 지역의료기관인 향남공감의원과 협력해 유독물 피해지역 순회 진료도 진행한다.
또, 오염물질 분석과 피해 조사에 대한 세세한 대응 조치도 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6일 포집한 악취 및 연기 시료를 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 의뢰했으며, 17일부터는 인근 지역 토양분석과 농작물 피해현황도 구체적으로 파악할 방침이다.
아울러 시는 전문가가 포함된 민·관 환경피해조사단을 운영해 구체적인 종합대책과 향후 주민피해 최소화 방안도 강구할 계획이다.
서철모 화성시장은 “화재의 장기화로 고통 받는 주곡리 주민들에게 송구하다”며, “피해수습을 위한 발빠른 대처와 촘촘한 보건대책 마련을 위해 행정력을 최대한 동원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골든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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