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손 부족하세요?···저희 달려왔어요!”나눔자리 ‘사랑의 밑반찬 도시락 나눔 봉사’ 청년봉사자, 성인 빈자리 메우러 달려와
|
[골든타임즈=김보경 기자] 나눔자리문화공동체(대표 이상기, 이하 나눔자리)가 지난 11일 청년 봉사자들과 함께 ‘사랑의 밑반찬 도시락 나눔’ 행사를 펼쳤다.
이날 봉사는 성인 봉사자들의 개인 일정에 따른 참여 저조로 인한 청년봉사자 긴급 지원으로 진행됐다.
‘사랑의 밑반찬 도시락’은 배추김치, 달걀 장조림, 해파리냉채, 우거지 뼈다귀 찜, 삶은 고구마로 꾸려져 취약계층 1백여 가정과 3곳의 노인정에 전달됐다.
화~토요일 근무로 월요일에 쉬는 청년 봉사자와 연차를 쓴 청년 이사, 그리고 청소년 때부터 현재까지 함께 활동해 오고 있는 청년 이사까지 오랜만에 평일 청년봉사가 돼 웃음과 활기가 가득한 행사가 됐다.
1년 365일 봉사하는 성인 봉사자들의 능수능란한 지휘 속에 청년 봉사자들의 반찬 만들기, 포장하기, 배달하기가 순조롭고 신속하게 진행되는 어울림이 돋보였다.
이상기 대표는 “성인 봉사자들의 빈자리를 채워 주기 위해 달려와 준 청년봉사들의 열정적인 행동이 사랑스럽다”며 “특히 연차까지 사용해가며 참여해준 봉사자에게는 어떻게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감사를 느낀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또 “청년 봉사자들은 매월 마지막 일요일에 사랑의 밑반찬 도시락 만들기에 참여해 다자녀 청년 가정과 독립 가구 청년들에게 반찬을 만들고 배달까지 직접 하는 봉사를 진행해 오고 있다”면서 “중학생일 때부터 함께 봉사해온 이들이, 이제는 어엿하고 듬직한 청년이 돼서도 봉사를 위해 시간을 쪼개 달려와 주니 감사한 마음을 말로 다 전하기 어렵다”고 심경을 표했다.
일정을 쪼개 참여한 조은주 청년 봉사자는 자신의 SNS를 통해 “먹고 사는 것이 녹록지 않은 나날 속에서 더 귀해져 가는 취약계층을 위한 반찬 나눔이라 더더욱 뜻깊게 다가왔다”고 적었다.
그는 또 “이상기 대표님께서 반찬을 전하러 가신 사이 홀몸 어르신께서 고맙다며, 해줄 수 있는 것이 없지만 그래도 그동안 반찬통 깨끗이 씻어 모아두셨다고 전화를 주셨다”면서 “몇 번이고 반복하시는 말씀에서 고마움과 따뜻함이 교차했던 오늘이었다”고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그는 이어 “바빠도 우리 주변 이웃의 삶을 살피며, 서로가 서로에게 비빌 언덕이 되어주는 일이야말로 인간애를 지키며 살아가는 최소한이자 최대한이지 않을까 싶다”면서 “항상 세상의 모든 봉사자분 들을 깊이 존경하고 사랑합니다”라고 마음을 옮겨 적었다.
한편 유초원 청년 이사는 소통·홍보 담당을 맞아 성인 봉사자들의 일손을 거들기로 했다.